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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맛, 태극당

장충단공원 쪽 잔디밭 너머로 하얀 건물이 보여요. 건물 옆면에는 ‘서울의 맛 태극당’이라고 적힌 커다란 그림이 걸려 있고, 맨 위에는 무궁화를 닮은 로고가 반겨 줘요.
SINCE 1946 · 백년가게 1호점
남산 자락 장충동에는 여든 해 동안 빵을 구워 온 집이 있어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이에요.
어릴 적 부모님 손을 잡고 와서 모나카 아이스크림을 먹던 아이들이 이제는 자녀의 손을 잡고 다시 찾아요. 그렇게 대를 이어 사랑받는 빵집이에요.

가을볕이 좋던 10월 11일, 태극당에 다녀왔어요. 태극당이 걸어온 길과 대표 메뉴, 오래 사랑받는 이유까지 차근차근 담아 봤어요.
첫 번째 이야기
동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이 태극당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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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단공원 쪽 잔디밭 너머로 하얀 건물이 보여요. 건물 옆면에는 ‘서울의 맛 태극당’이라고 적힌 커다란 그림이 걸려 있고, 맨 위에는 무궁화를 닮은 로고가 반겨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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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위 간판에는 ‘菓子 中의 菓子 太極堂’, 과자 중의 과자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어요. 2015년 매장을 새로 단장할 때도 이 간판 글씨는 그대로 남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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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곡선이 층층이 겹친 하얀 건물에 ‘太極堂 1946’ 붉은 깃발이 나란히 걸려 있어요. 유럽의 오래된 명품관에 들어서듯, 입구부터 기품 있고 위풍당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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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기둥에는 동호로24길 7이라는 주소 아래 ‘백년가게’ 현판이 붙어 있어요. 중소벤처기업부가 오래도록 이어 갈 가치가 있는 가게에 주는 이름이에요.
본점과 지점
| 매장 | 위치 | 문 연 해 | 문을 연 계기와 특징 |
|---|---|---|---|
| 장충동 본점 | 중구 동호로24길 7 동대입구역 2번 출구 앞 | 1946 명동 1973 장충동 | 광복 이듬해 명동에서 문을 열고, 1973년 지금 자리로 옮겼어요. 샹들리에와 젖소 벽화, 옛 표어가 남은 태극당의 얼굴이에요.내 손안에 서울 · 2020 |
장충동 본점 층별 안내
| |||
| 서울역점 | 서울역 역사 1층과 3층 | 2021 | 서울의 역사를 간직한 서울역에 열었어요. 여행객을 위해 오래 녹지 않는 모나카 포장과 서울역을 본뜬 생도나스 세트를 내놓았어요.이데일리 · 2021 |
| 인사동점 | 종로구 인사동 | 2023. 8. | 서울 어디서나 태극당을 찾을 수 있도록 주요 거점에 연 매장이에요. 조경이 어우러진 테라스에서 전통 빵과 차를 즐길 수 있어요.서울신문 · 2023 |
| 신세계강남점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 2023. 8. | 같은 해 강남에 연 매장이에요. 좋은 재료로 천천히 발효한 건강빵을 함께 선보여요.서울신문 · 2023 |
| 청량리역점 | 청량리역 | — | 역을 오가는 사람들을 위한 매장이에요.나무위키 · 2026 |
지점은 문을 열고 닫는 일이 잦아요. 2026년 10월 공개 자료 기준이니, 가기 전에 태극당 공식 홈페이지의 매장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
| 직원 수 | 한때 200여 명이던 직원이 30여 명까지 줄었다가, 2019년에는 아르바이트생을 합쳐 70여 명으로 다시 늘었어요.한국일보 · 2019 |
|---|---|
| 2020년 기준 | 직원은 80명이에요. 50년 넘게 일한 직원이 3명이고, 제과 장인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40년이에요.내 손안에 서울 · 2020 |
| 공장장 | 2019년 당시 공장장 이성길 님은 1975년에 들어와 40년 넘게 태극당의 빵을 만들어 왔어요.한국일보 · 2019 |
| 사람을 먼저 | 오래 일하는 문화는 사람을 중시하는 창업주의 경영 철학에서 나왔어요. 매출이 줄었을 때도 기부는 멈추지 않았어요.내 손안에 서울 · 2020 |
| 복지 | 건물 4층 일부를 직원 기숙사로 썼다는 기록이 있어요. 그 밖의 복지 제도는 공개된 자료를 찾지 못했어요.서울신문(연합뉴스) · 2014 |
| 사랑받는 이유 | |
|---|---|
| 변하지 않는 맛 | 모나카 아이스크림과 단팥빵, 카스텔라를 옛 방식 그대로 만들어요. ‘제과점의 본질은 빵 맛’이라는 믿음이에요.내 손안에 서울 · 2020 |
| 백년가게 1호점 |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 오래도록 이어 갈 가치가 있는 가게에 주는 ‘백년가게’로 뽑혔어요.내 손안에 서울 · 2020 |
| 지키며 새로워지기 | 2015년 새 단장 때 옛 간판과 공간은 지키고, ‘태극당 1946’ 서체와 포장 디자인 128종을 새로 만들었어요.서울신문 · 2024 |
| 가 봐야 하는 이유 | |
| 본점에서만 보는 공간 | 본점에는 샹들리에와 젖소 벽화, ‘納稅는 國力’ 표어가 그대로 남아 있어요. 직접 보니 옛 서울의 제과점에 들어선 느낌이었어요.직접 방문 · 2026 |
| 여든 해의 맛 | 2026년은 태극당이 문을 연 지 80년이 되는 해예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의 맛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요.내 손안에 서울 · 2015 |
| 산책과 함께 | 장충단공원과 남산, 국립극장이 가까워요. 남산을 걷고 내려와 빵 한 봉지 사 들고 가기 좋아요.직접 방문 · 2026 |
근거 자료
두 번째 이야기
명동의 작은 제과점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 되기까지의 이야기예요.
광복 후, 일본인 제과점에서 일하던 신창근 님이 주인이 두고 간 제빵 기구를 물려받아요.
서울 명동에 ‘태극당’ 문을 열어요. 우리 민족의 이상을 담아 이름을 지었어요.
경기도 남양주에 목장을 꾸려 우유와 달걀을 직접 받아 빵과 과자를 만들어요.
서울에 지점이 일곱 곳에 이를 만큼 전성기를 누려요. 1973년에는 지금의 장충동으로 본점을 옮겨요.
프랜차이즈 빵집과 패스트푸드가 늘면서 지점을 하나둘 정리하고 장충동 본점만 남아요.
창업주가 세상을 떠나고 2대 대표가 병으로 쓰러지자, 손자인 3대 신경철 님이 운영에 나서요.
매장을 새로 단장해요. 샹들리에와 벽화, 옛 표어는 남기고 카페 공간을 더했어요. 옛 간판 글씨를 살린 ‘태극당 1946체’도 만들었어요.
서울시가 오랜 역사를 지닌 가게에 주는 ‘오래가게’로 뽑혀요.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로 뽑혀요. 국민 추천으로 뽑힌 첫 번째 가게예요.
서울역과 더현대 서울 등에 매장을 열며 새로운 손님을 만나요.
창업 80주년이에요. 매장에는 ‘80년 전통’이라는 글씨가 걸려 있어요.
창업 연도와 이전 연도는 서울시 ‘내 손안에 서울’과 지역N문화 등 공개 자료를 따랐어요.
세 번째 이야기
2015년 새 단장 때 샹들리에와 벽화, 옛 표어는 그대로 두고 카페 공간을 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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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에는 ‘納稅는 國力(납세는 국력)’으로 시작하는 오래된 표어가 걸려 있어요. 영수증을 꼭 드리고 꼭 받아 가시라는 당부예요. 안쪽 벽에는 젖소가 노니는 목장과 거북선을 새긴 커다란 벽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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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진열장 위로 샹들리에 불빛이 은은하게 비쳐요. 롤케이크와 선물 상자가 반듯하게 놓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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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돌조각을 박아 넣은 바닥과 금빛 진열대가 옛 제과점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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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極식빵’ 간판 아래 모나카 아이스크림 냉동고가 있어요. 우유 모나카에 초코 모나카, 찹쌀 모나카까지 있어서 무엇을 고를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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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맛, 태극당’ 간판 아래 무궁화 로고가 찍힌 빵들이 가득해요. 소보로빵처럼 익숙한 이름들이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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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란 진열대를 따라 걸으면 크림빵과 소보로빵, 초코 크루아상까지 하나씩 눈에 들어와요. 쟁반을 들고 천천히 고르는 재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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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른 빵들이에요. 로고가 찍힌 동그란 빵들과 아몬드를 듬뿍 올린 과자, ‘해바라기’라는 이름의 동그란 과자까지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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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쿠키를 한 판에 담은 종합과자세트예요. 어른께 드리는 선물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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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과자점에서 빠질 수 없는 전병도 있어요. 우리 쌀로 구운 전병 상자와 빨간 선물 상자가 가지런히 쌓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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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하늘, 연둣빛 상자가 줄지어 있어요. 명절이나 집들이에 들고 가기 좋은 선물이 여기 다 모여 있어요.
다섯 번째 이야기
매장에서 본 손님들과 여러 기사를 바탕으로 연령층별 추천 메뉴를 골라 봤어요. 판매 통계가 아닌 백살마녀의 추천이에요.
백살마녀의 추천
아이와 함께라면
모나카 아이스크림 · 소보로빵
손에 들고 먹기 좋고 달콤해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해요.

20·30대라면
모나카 아이스크림 · 야채 사라다빵
‘뉴트로 성지’, ‘빵지순례 필수 코스’로 불리는 곳이에요. 매장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즐겨 보세요.

40·50대라면
버터케이크 · 종합과자세트
어릴 적 기억 속 그 맛을 다시 만날 수 있어요. 부모님 선물로도 잘 어울려요.

어르신께라면
카스텔라 · 단팥빵 · 우리쌀 전병
부드럽고 담백해서 드시기 편해요. 옛 과자점의 추억까지 함께 담아 드릴 수 있어요.

카드에 마우스를 올리거나 눌러 보면 빵 사진이 나와요.
여섯 번째 이야기
여든 해가 지나도 사람들이 다시 찾는 이유를 네 가지로 정리해 봤어요.
처음 만든 맛을 지키려고 모나카 아이스크림을 지금도 사람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어요. 기계를 들여 보려 했지만 맛이 달라져 손으로 만드는 방식을 지켰어요.
샹들리에와 돌 바닥, 목장과 거북선 벽화, 옛 표어까지. 오래된 것을 버리지 않고 새것과 나란히 두었어요.
2020년 기사에 따르면 50년 넘게 일한 직원이 세 명이고, 제과 장인들은 평균 40년 가까이 이곳을 지켰어요.
동대입구역 바로 앞이라 장충단공원과 남산, 국립극장 산책길에 들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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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백 아랫단에도 무궁화 무늬가 촘촘히 들어가 있어요. 1970년대에 쓰던 무궁화 무늬를 새로 다듬어 포장과 로고를 하나로 맞췄어요.
일곱 번째 이야기
맛을 지키는 일만큼 사람과 약속을 지키는 일을 소중히 여겨 왔어요.
전쟁이 막 끝난 시절, 빵은 든든한 한 끼였어요. 창업주는 가족과 이웃이 먹을 빵을 넉넉히 만드는 일을 애국이라 여겼어요.
태극당은 해방 이듬해 문을 열었어요.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창업주에게 빵을 굽는 일은 장사이기 전에 이웃의 끼니를 챙기는 일이었어요.
내 가족과 이웃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빵을 넉넉하게 만드는 것이 애국이라고 생각했다.
내 손안에 서울 · 2020. 7. 16.
1945년 광복 뒤, 일본인 제과점에서 일하던 신창근 님이 주인이 두고 간 제빵 기구를 물려받아 1946년 명동에서 문을 열었어요.내 손안에 서울 · 2015
1960년대에는 경기도 남양주에 목장을 꾸려 우유와 달걀을 직접 받아 빵과 과자를 만들었어요. 매장 벽의 젖소 벽화가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해요.내 손안에 서울 · 2015
근거 자료
‘납세는 국력’, ‘계산을 정확히 합시다’ 같은 창업주의 표어를 지금도 걸어 두고 있어요. 아름다운 납세자로 뽑히기도 했어요.
태극당 매장에는 손님에게 건네는 당부가 여럿 걸려 있어요. 세금을 정직하게 내고, 계산을 정확히 하겠다는 약속이에요.
납세는 국력이다 계산을 정확히 합시다
내 손안에 서울 · 2020. 7. 16.
납세는 국력, 꼭 드립니다. 영수증을, 꼭 받아 가세요 영수증을
디아이투데이 · 2019. 9. 20.
이런 정신을 인정받아 ‘아름다운 납세자 30인’에 뽑히기도 했어요.내 손안에 서울 · 2020
2026년 10월 11일 방문 때도 매장 기둥에 ‘納稅는 國力’ 표어가 그대로 걸려 있었어요. 05번 사진에서 볼 수 있어요.백살마녀 방문 · 2026
근거 자료
창업주는 사람을 가장 귀하게 여겼어요. 그래서 수십 년을 함께한 직원들이 많아요. 매출이 줄었을 때도 기부를 멈추지 않았어요.
태극당의 빵 맛을 지켜 온 것은 결국 사람이에요. 오래 일한 장인들이 많은 것도 창업주의 경영 철학에서 나왔다고 해요.
총 80명에 이르는 직원 중 50년 이상 근무한 직원만 해도 3명이다.
내 손안에 서울 · 2020. 7. 16.
평균 근속 연수 40년 차의 제과 장인들이 태극당의 빵 맛을 유지하고 있다.
내 손안에 서울 · 2020. 7. 16.
이 또한 사람을 중시하는 창업주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되었다.
내 손안에 서울 · 2020. 7. 16.
꾸준히 기부와 봉사활동을 이어 왔고, 매출이 줄었던 때에도 기부는 멈추지 않았어요.내 손안에 서울 · 2020
직원 수와 근속 연수는 2020년 기사 기준이에요.
근거 자료
3대 신경철 님은 ‘진짜 가치 있는 전통은 지켜야 한다’는 믿음으로 매장을 새로 단장했어요. 맛과 공간은 지키고, 커피와 포장, 협업은 시대에 맞게 바꿔 왔어요.
2010년대 초 3대 신경철 님이 운영에 나서면서 태극당은 큰 변화를 맞았어요. 다만 바꾸지 않을 것부터 먼저 정했어요.
‘진짜 가치 있는 전통은 지켜야 한다’라는 신념으로 과거의 유산에서 ‘지킬 것은 지키고 변화가 필요한 시대에 바꿀 것은 바꾼다’라는 철학이 반영된 브랜딩과 리모델링을 과감하게 시도했다.
디아이투데이 · 2019. 9. 20.
제과점의 본질은 빵 맛이다.
내 손안에 서울 · 2020. 7. 16.
빵과 모나카 아이스크림은 처음 나왔을 때의 맛을 지키고 있어요. 2015년 새 단장 때도 샹들리에와 벽화, 옛 표어는 그대로 남겼어요.내 손안에 서울 · 2020
커피 전문점 앤트러사이트의 원두를 들였어요. 1970년대 무궁화 무늬를 새로 다듬어 로고와 포장을 하나로 맞추고, 옛 간판 글씨를 살린 ‘태극당 1946체’도 만들었어요. 패션 브랜드와 함께 상품을 만들기도 했어요.디아이투데이 · 2019
근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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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나왔어요. ‘과자 中의 과자’와 ‘SINCE 1946’이 적힌 쇼핑백만 봐도 마음이 든든해요.